워터파크 파도도 쓰나미급? 수십명 팔다리 부러뜨린 대륙의 남다른 인공파도 스케일

연일 폭염이 이어지면서 피서를 위한 물놀이를 즐기는 이들이 많은데요. 최근에는 굳이 멀리 있는 해수욕장이나 산속 계곡을 찾지 않고 도심에서 가까운 워터파크를 선호하는 여행객들이 많습니다.

이는 짧은 휴가 기간 중 많은 시간을 이동하는 차 안에서 보내고 싶지 않은 현대인들의 '똑똑한 선택'인데요. 게다가 파도 풀장, 워터슬라이드 등 워터파크 만이 가지는 스릴 넘치는 매력이 많은 피서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습니다.

케이트 업튼 화보촬영 중 파도 사고 모습

더불어 해수욕장이나 계곡에서 만날 수 있는 뜻밖의 자연재해나 안전사고에서 다소 멀어진다는 점도 워터파크를 찾게 되는 이유 중 하나인데요. 계곡에서 급류에 휩쓸리거나 바다에서 파도에 몸을 가누지 못해 위험에 처하는 일은 걱정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예상과 달리 중국의 한 워터파크에서 쓰나미급 대형 파도에 휩쓸려 수십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중국 쓰촨성 다양의 워터파크에 몰린 피서객

충격적인 사고가 발생한 곳은 중국 지린성 룽징시에 위치한 율롱 베이 시닉 에어리어의 한 워터파크입니다. 율롱 베이 시닉 에어리어는 유리 다리와 테마파크, 워터파크, 승마 등의 유락시설이 갖춰진 지역으로 지난 2015년 문을 연 이례 많은 여행객이 찾는 관광지인데요. 사고가 난 워터파크는 지린성에서도 가장 큰 워터파크로 여름을 맞아 수많은 피서객이 몰리고 있었습니다.

사고 당일 해당 워터파크에서는 일시적인 정전이 일어났는데요. 정전 후 갑자기 높이 3m에 달하는 거대한 파도가 사람들을 덮쳐버렸습니다. 거대 파도가 일자 워터파크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는데요. 겁에 질린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며 도망쳤고, 파도 풀장 안에 있던 사람들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거친 파도에 휩쓸렸습니다.

인공파도 풀장에서 발생한 황당한 파도 사고로 부상을 입은 이용객 무려 44명인데요. 그중 5명은 갈비뼈 및 다리 골절 등 꽤 큰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입니다.

율롱 베이 시닉 에어리어의 사고 발생 워터파크

한편 사고 소식이 알려진 후 일각에서는 음주로 인한 사고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는데요. 이에 대해 워터파크 측은 '이번 사고는 파도 풀 기계가 고장 나서 발생했으며 수리를 위해 하루 동안 워터파크 운영을 중단한다'라며 '실제 부상자는 10여 명 정도'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해당 워터파크는 사고가 발생한 지 하루 만에 다시 개장했습니다. 하지만 룽징시 당국은 파도 풀에 대한 안전 검사 실시를 위해 파도 풀을 폐쇄시켰는데요. 당국은 조사 결과 이번 사고가 파도 생성 기계 제어실 내 배전 캐비닛이 손상되며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더불어 룽징시 당국은 '정부 관계자들이 이번 사고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라며 룽징시 내 모든 인공 파도 수영장의 운영을 금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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