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배우 황정민 연봉 200만 원 연극하던 시절 결혼한 아내, 알고 보니 소속사 대표님?

결혼한 배우자를 두고 '인생의 반려자'라는 수식어를 자주 붙이곤 하는데요. 실제로 '사랑은 마주 보는 것이 아니라 같은 곳을 바라보는 것이다'라는 말을 있을 만큼 배우자와 삶의 가치관이나 방향이 맞는 것은 중요합니다. 다시 태어나도 반드시 지금의 아내와 결혼하고 싶다는 천만 배우의 반려자를 TIKITAKA와 함께 만나봅시다.

연봉 200만 원 연극배우
동정심으로 만나준 아내

배우 황정민은 영화 '국제시장', '베테랑'으로 천만 배우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청룡영화제, 대종상 등 국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다수 수상한 우리나라 대표 남자배우인데요. 연이은 흥행 행보에 언론에서는 황정민의 관상을 분석하며 관골이 잘 발달하여 중년에 성공할 인상이라는 평을 내놓을 정도입니다.

2005, 2013년 청룡영화제

하지만 흥행 보증수표로 불리는 황정민 역시 무명시절이 꽤 길었던 배우 중 한 명인데요. 주로 연극과 뮤지컬 무대를 전전하며 무려 21년 동안이나 가난한 배우로 버텨왔습니다. 1995년 극단 학전에 입단한 황정민은 한 달 월급으로 12만 원, 연봉으로 치면 200만 원 안팎을 받으며 생활했는데요. 어려웠던 시절을 버텨낸 가장 큰 힘 중 하나가 바로 사랑하는 연인이자 연기자 동료였던 지금의 아내 김미혜입니다.

황정민과 김미혜는 계원예고 동창인데요. 학창시절에는 서로 얼굴만 겨우 알아보는 사이였다가 1999년 뮤지컬 캣츠에 함께 출연하며 재회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성균관대 무용과 출신인 김미혜가 황정민에게 춤을 가르쳐주며 더욱 가까워지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이후 김미혜의 뛰어난 미모와 당찬 매력에 반한 황정민이 먼저 고백했지만 한차례 거절당했다고 합니다. 포기하지 않고 대시한 황정민을 결국 받아준 김미혜는 '불쌍해서' 황정민을 만나주었다고 말하기도 했다는데요. 가난한 배우로 지내며 연기에 빠져든 황정민의 모습이 매력적이면서도 모성애를 자극한 덕분이겠지요.

황정민은 연애하던 시절을 떠올리며 김미혜에 대해 '지금도 많이 사랑하지만 그때는 정말 그 사람에게 미쳐있었던 것 같다.'라고 털어놓기도 했는데요. 다만 사랑하는 마음은 컸지만 연봉 200만 원의 가난한 배우였던 황정민은 차마 결혼 제안을 하지 못하고 머뭇거렸다고 합니다. 다행히 그런 그를 예쁘게 봐준 장모님이 먼저 '자네 결혼해야 되지 않겠나'라며 프러포즈를 해 주었다고 하는데요. 덕분에 황정민과 김미혜는 2004년 9월 결혼식을 올리고 정식 부부가 되었습니다.

여전히 설레는 아내의 매력은
카리스마

황정민은 결혼한 지 10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여전히 아내를 생각하면 설렌다고 밝혀 전국 남편들의 '공공의 적'이 되기도 했는데요. SBS '힐링캠프' 출연 당시 '지금도 아내를 생각하면 설렌다. 지금은 배도 나오고 주름도 생겼지만 나름대로 설레고 재밌다.'라며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황정민이 아내에게 반한 또 하나의 매력은 바로 카리스마라고 하는데요. 황정민은 인터뷰를 통해 '어머니가 경상도 사람이라 아내처럼 말이 빠르고 하이톤인 사람은 만나지 않으려고 했는데 아내가 어머니보다 더 강하다.'라며 김미혜의 추진력 강한 성격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더불어 아내의 이런 성격 덕분에 회사를 이끌 수 있는 힘이 된다는 말도 덧붙였는데요.

실제로 김미혜는 지난 2010년 샘 컴퍼니라는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차려 운영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황정민의 1인 기획사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강하늘, 정상훈, 박정민 등 쟁쟁한 소속 배우들이 속한 회사인데요. 그뿐만 아니라 뮤지컬과 연극 제작에도 꾸준히 참여해 공연계에서는 알아주는 제작사이기도 하지요.

지난 1월에는 황정민이 직접 출연한 연극 '오이디푸스'가 호평과 함께 성공적인 흥행을 기록하기도 했는데요. 황정민은 1년 전에도 연극 '리처드 3세'의 타이틀롤을 맡아 연기하는 등 꾸준히 무대에서 연기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천만 배우로 불리는 만큼 높은 인기와 바쁜 일정을 가진 영화배우로서는 드문 행보인데요. 이에 대해 황정민은 '연극의 고유 매력이 있다. 객석의 에너지가 그대로 전해지는 것이 매력적이다.'라며 그 이유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소속사 대표이자 믿음직한 친구
여전히 사랑스러운 아내 '미혜 씨'

황정민의 특별한 행보에는 아무래도 아내인 김미혜의 영향도 크지 않나 싶은데요. 실제로 김미혜는 평소 황정민에게 연기 활동이나 공인으로서의 행동 등에 대해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고 합니다. 황정민은 인터뷰를 통해 아내가 '건방 떨지 말고 연기해라'라고 조언했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다소 돌직구 발언이기는 하지만 평소 솔직한 성격으로 말실수를 자주 한다는 황정민을 진심으로 걱정하는 애정 담긴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실제로 첫아이 출산할 당시 황정민이 곁에서 응원과 축하를 하겠다며 춤을 추며 노래를 부르다가 쫓겨난 일화도 있다고 하는데요. 황정민은 아내의 출산 당시 가사 중 '아이야~'가 반복되는 노래인 september를 준비해 불렀고 진통으로 고생하던 김미혜는 '나가, 이 XX야!'라고 소리치며 황정민을 쫓아냈다고 하네요.

다소 철없어 보일 수 있는 황정민의 이러한 순수한 매력들을 아내인 김미혜가 곁에서 잘 다듬어 주고 있는 듯한데요. 황정민은 이런 아내에 대해 자신의 방패가 되어줄 사람이라며 고마움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SBS '힐링캠프'출연 당시 배우자에 대한 고민을 이야기하는 방청객에 답하면서 '우리 집사람은 어디든 달려와 준다. 모든 사람들이 나를 손가락질하며 비난할 때 아내는 내 방패가 돼줄 사람이다. 아내는 최고의 친구이자 방패다.'라며 무한 신뢰를 드러낸 것이지요.

또 황정민은 동갑내기 아내를 여전히 '미혜 씨'라고 부르며 친구이자 연인처럼 지낸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불타는 연애시절을 지나 배우 생활을 이해해주는 동료로서, 언제나 내 편이 되어줄 믿음직한 친구로서 함께하는 두 사람의 모습에서 진정한 반려자의 모습을 발견한 듯합니다.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