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똑똑한 소비자들이 늘면서 제품 선택의 기준이 보다 폭넓고 다양해졌는데요. 특히 제품 그 자체를 넘어 기업의 이미지와 경영철학을 보고 구매 방향을 결정하는 경우도 늘어났습니다. 때문에 기업에서는 소비자가 원하는 방향이면서, 보다 사회 공헌적인 기업의 이미지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는데요. 이를 위해 맥도날드가 선택한 혁신적인 방식을 TIKITAKA와 함께 만나봅시다.
초미니 맥도날드 탄생
손님은 꿀벌?
스웨덴에 세계에서 가장 작은 규모의 맥도날드가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초미니 맥도날드에는 테라스와 야외 좌석, 매끈한 목재 패널, 드라이브스루 창구 두 개, 그리고 맥도날드 광고판까지 외형상 모든 것이 일반 매장과 다름없이 갖추어져 있는데요.
다만 내부를 들여다보면 맥플러리 머신이나 딥 프리어가 아니라 벌집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맥하이브라는 이름의 이 작은 건물의 주요 고객이 바로 꿀벌이기 때문이지요.
맥하이브는 스웨덴의 맥도날드 매장 중 일부가 옥상에 벌집과 화단을 두고 꿀벌들의 일터이자 숙소를 마련해 준 것이 계기가 되어 시작된 프로젝트인데요. 일부 매장 옥상에 있는 벌집들을 발견한 맥도날드 본사가 북유럽 크리에이터 회사인 노드 DDB에 의뢰해 만든 것입니다.
환경보호와 기업 홍보
두 마리 토끼 다 잡았다
최근 세계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환경 문제 중 하나는 바로 ‘군집 붕괴 현상’인데요. 이는 꿀과 꽃가루를 채집하러 나간 일벌들이 돌아오지 못하고 사망하게 되며 결과적으로 벌집에 있던 벌들도 식량 부족으로 몰살당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2006년부터 서서히 일어나기 시작한 이 문제는 현재 중요한 환경 문제로 거론되고 있는 상태인데요.
전 세계 식물의 수분 중 약 30%를 벌이 담당하고 있다는 점에서 벌의 보호와 멸종 예방이 지구 환경에 중요한 영역이기 때문이지요.
이런 의미에서 맥하이브는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기업의 프로젝트로써 꽤 괜찮은 아이템인듯한데요. 현재 스웨덴 내 5개의 맥도날드 프랜차이즈가 맥하이브를 가지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벌을 보호하기 위해 꿀과 꽃가루 채집에 중요한 꽃과 식물로 식당 주변의 잔디 및 정원을 교체하고 있기도 합니다.
맥도날드 스웨덴의 ‘크리스토퍼 뢴블라드’ 마케팅 이사는 성명서를 통해 “우리는 지속 가능성에 기여하고 있는 헌신적인 가맹점주들이 많으며, 옥상의 벌집과 같은 아이디어를 새롭게 증폭시킬 수 있어 기쁘다”라고 전하기도 했는데요.
맥도날드의 이번 에코 마케팅이 스웨덴을 넘어 전 세계 매장으로 번진다면 친환경적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