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실 트러블메이커 해리 왕자, 결혼하더니 차별에 맞서는 반항아 부부로 업그레이드

왕실의 트러블 메이커로 유명한 해리 왕자가 결혼 후에도 반항아로서의 기질을 버리지 못하고 파격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해리의 아내이자 영국 왕실의 둘째 며느리인 메건 마클 역시 만만치 않은 반항아적 기질로 부부는 영국 왕실에서 유명한 반항아들입니다. 다만 이들의 파격적 행보에는 남다른 의미가 숨어있기도 한데요. 영국 왕실의 반항아 부부를 TIKITAKA와 함께 만나봅시다.


영국 왕실의 트러블메이커 해리 왕자

영국 왕실에서 왕위 계승 서열 6위인 해리 왕자는 비운의 왕비 다이애나의 아들이기도 한데요. 어린 나이에 어머니를 잃은 탓인지 10대 시절 크게 방황했습니다. 미성년 시절 음주와 마약은 기본인데다 2005년에는 나치 제복을 입고 파티에 등장해 큰 논란이 되었지요. 게다가 2012년에는 나체로 파티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는데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에서 여성들과 누드로 파티를 즐긴 것이 들켜 영국 왕자로서 품위를 훼손했다는 비판이 쏟아졌지요. 어린 시절 해리는 말 그대로 영국 왕실의 트러블 메이커였습니다.

그럼에도 해리 왕자가 영국 대중들에게 꽤 사랑받는 이미지인 것은 바로 2005년부터 2015년까지 긴 기간 군 복무를 했기 때문인데요. 2004년 12월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된 이후 오랜 군 복무 동안 공격용 헬리콥터인 아파치 조종사 자격까지 얻으며 영국 육군 항공대 대위로 승진한 해리는 2012년에도 아프가니스탄에 가서 탈레반 반군을 사살한 공을 세우기도 했는데요. 2015년 군인으로서의 활동을 마친 후에는 자선 활동가로 나서 에이즈 환자들을 돕기 위한 자선단체 센테 베일을 창립하고 군 복무 중 트라우마로 인해 힘들어하는 군인들을 돕는 일에도 적극 나서기도 했습니다.

할리우드 여배우이면서 사회 운동가인 메건 마클

해리 왕자는 자선 활동가로 행보를 이어가면서 운명의 짝도 만나게 되었는데요. 왕실의 또 한 명의 반항아가 된 메건 마클이 그 주인공입니다. 두 사람은 해리 왕자가 상이군인을 돕기 위해 창설한 연례행사인 '인빅터스'에서 처음 만나 인연을 맺게 되었는데요.

메건 마클은 우리에게 미국 드라마 '슈츠'의 여주인공으로 알려진 유명한 할리우드 여배우이면서 한편 사회적 문제에 적극 나서는 여성 운동가이자 사회 운동가이기도 합니다. 메건 마클은 11살의 어린 나이에 세제 회사 P&G의 광고에서 '미국의 모든 여성들은 기름진 냄비, 프라이팬과 씨름하고 있습니다.'라는 문구를 보고 여성 불평등에 대한 불쾌감을 느꼈다고 하는데요. 그는 이에 대해 당시 영부인 힐러리 클린턴을 비롯해 성공한 여성 지도자 3명에게 편지를 써서 부당함을 알렸고 결국 해당 광고는 'women'이라는 단어 대신 'people'이라는 단어로 바뀌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꾸준히 사회적 문제에 관심을 가져온 메건 마클은 배우로 활동하면서도 유엔 여성 지지자이자 월드비전 캐나다의 홍보대사로 활동해 왔는데요. 덕분에 해리 왕자와 인권 및 환경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가까워졌다고 합니다.

이혼한 혼혈 미국인 며느리 받아들인 영국 왕실

성공한 여배우이자 의식 있는 사회 운동가로 모든 걸 갖춘 듯한 메건 마클에게도 약점은 존재하는데요. 바로 지난 2011년 영화 제작자인 트레버 엥겔슨과 결혼했다가 3년 만에 이혼한 돌싱녀라는 점입니다. 게다가 백인 아버지와 흑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혼혈이라는 점 때문에 영국 왕실의 입장에서 며느리의 조건으로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의외로 두 사람의 열애설이 나온 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전적으로 지지한다.'라는 입장을 표명하며 손자의 사랑을 응원했습니다.

메건 마클과 그의 어머니 도리아

이는 해리 왕자가 이전에 엠마 왓슨이나 크레시다 보나스를 포함한 수많은 여성들과 염문설을 뿌리며 가벼운 관계를 가져온 것을 청산하고 진지한 사랑에 빠진 것에 대해 환영하는 의미가 아니었나 싶은데요. 2017년 5월에는 해리 왕자의 형수인 케이트 미들턴의 동생인 피파 미들턴의 결혼식에 두 사람이 동행하며 곧 결혼할 진지한 관계라는 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얼마 지나지 않아 해리는 메건에게 프러포즈를 했는데요. 해리가 메건에게 준 결혼반지는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유품에서 채취한 다이아몬드 두 개와 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공수한 다이아몬드까지 총 3개의 다이아몬드가 박혀 있어 그 의미가 깊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영국 왕실의 반항아 며느리 등판

해리 왕자는 프러포즈를 위해 준비한 자신의 멘트를 다 읽지도 못했다고 하는데요. 메건이 도중에 말을 끊고 '그냥 YES라고 대답하면 안 될까?'라며 프러포즈를 허락해 버렸기 때문이지요. 마침내 두 사람은 2018년 5월 19일 영국 윈저 성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정식 부부가 되었는데요. 파파라치 사진을 찍어 판 것이 들킨 메건의 아버지가 결혼식에 불참하면서 메건은 시아버지인 찰스 왕세자의 팔짱을 끼고 입장해야만 했지만 큰 문제가 되지 않을 만큼 결혼식의 패션과 분위기 모두가 완벽했습니다.

결혼 후에도 메건 마클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식을 줄 몰랐는데요. 2018년 전 세계 구글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이름 6위에 오를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을 보였지요. 메건은 사람들의 관심에 보답이라도 하듯 파격적인 행보고 더욱 시선을 끌었는데요. 왕실 여성이라면 모두가 암묵적으로 지켜왔던 수많은 패션 규칙들을 깨며 자신만의 스타일로 이슈가 되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면 한여름에도 스타킹을 고수하던 규칙을 깨고 맨 다리를 드러낸다든지 스포츠 경기 관람에도 여지없이 스커트만 고집하던 룰을 깨고 바지 패션을 선보인 것, 그리고 클러치나 토트백이 아닌 크로스백을 사용한 것 등인데요. 왕실의 전통을 그대로 따르지 않는 반항아적인 기질 때문인지 동서인 케이트 미들턴과의 불화설이 꽤 오랫동안 지속되기도 했습니다.

메건 마클의 반항적 행보는 임신과 출산에도 그대로 이어졌는데요. 특히 최근 출산을 앞두고 전통적으로 내려온 사진 촬영을 거부한 것으로 큰 이슈가 되었습니다. 출산 직후 병원에서 궁으로 옮겨 가기 전 로열 베이비를 안고 카레라 앞에 서는 것은 꽤 오랜 역사를 지닌 왕실의 전통인데요. 다이애나비는 물론 케이트 미들턴 역시 이 전통을 지켰지요. 하지만 케이트 미들턴이 사진 촬영을 위해 출산 직후 얼음 물에 들어가 붓기를 뺏다는 루머가 돌 만큼 이 전통은 출산 직후의 산모에게 쉬운 일이 아닌데요.

영국 국민들의 알 권리와 산모의 건강 사이에서 늘 논란을 겪던 일을 영국 왕실의 반항아 부부가 거부함으로써 새로운 방향으로 바꾼 것입니다. 실제로 메건 마클은 출산 후 카메라 앞에 서지 않았는데요. 출산 소식이 들렸음에도 로열 베이비를 볼 수 없자 일부 음모론자들은 메건의 출산 여부 자체를 의심하기도 했지요.

드디어 지난 5월 9일 억측과 루머를 일축시킬 로열 베이비의 얼굴이 공개되었습니다. 해리와 메건은 윈저 성 세인트 조지 홀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진을 찍고 소감을 말했는데요. 로열 베이비의 이름은 아치 해리슨입니다. 부부는 영국 왕실의 성만 이어받고 백작의 작위는 받지 않겠다고 밝히며 왕실의 반항아 부부다운 행보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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