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K 웹툰이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소식과 함께 '웹툰작가'라는 직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만화가'라고 하면 '배고픈 직업'으로 여겨지던 과거와 달리 억대 연봉을 자랑하는 웹툰작가들의 수입이 화제가 되기도 합니다.
실제로 2018년 네이버 웹툰은 활동 중인 300여 명 작가들의 연평균 수입이 2억 2000만 원이며 월평균 1800만 원 수준이라고 밝혔고, 그중 TOP20에 드는 작가의 평균 연수입은 17억 5천만 원이라고 공개했습니다. 해당 수익은 네이버 웹툰을 통해 지급되는 원고료와 미리보기 수익, 광고료 등을 합친 것으로 네이버 웹툰 측은 IP사업 등 외부활동으로 인한 수익까지 더하면 인기 웹툰작가들의 수익이 최대 50억 원까지도 가능하다고 전했습니다.
17억짜리 웹툰이 동시에 3개
2014년부터 7년째 연재 중인 웹툰 '외모지상주의'가 금요웹툰 인기순위에서 1위를 놓치지 않는 데다 지난해 완결한 '인생존망'에 이어 새롭게 내놓은 작품 '싸움독학' 역시 흥행대박을 터뜨린 웹툰작가 박태준은 그야말로 스타작가인데요. 외모지상주의, 인생존망, 싸움독학이 동시에 연재되던 지난해에는 작품 3개가 모두 TOP20에 들어갔기에 단순 계산하면 "17억 X 3 = 51억"이라는 놀라운 수익까지 가능했던 셈.
다만 30대 나이에 이미 수십억 연봉을 자랑하는 작가가 되기까지 박태준은 쉬는 날은 물론 잠잘 시간까지 줄여가며 일했습니다. 2014년 작가로 데뷔 후 6년 동안 단 하루도 쉬지 않았다는 박태준은 심지어 지난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도 휴재를 결심하지 못해서 노트북을 폐기할 각오로 격리병동에 가져가서 그림을 그렸는데요.
하루를 26시간처럼 사용한다는 박태준은 같은 건물에 있는 작업실과 집, 그리고 집 앞 카페와 분식집이 유일한 동선이었지만 알 수 없는 경로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갑작스러운 건강상 위기를 겪으면서 순간 '인생무상'의 기분을 느꼈다고 전했습니다. "일만 하고 살았는데 코로나로 입원했을 때 인생무상을 크게 느껴 병실에서 충동구매로 벤틀리를 샀다"라고 밝힌 것.
실제로 박태준은 국내 판매가 3억 원 이상으로 알려진 벤틀리 컨티넨탈 GT컨버터블 3세대를 구입했습니다. 하지만 퇴원 후 다시 워커홀릭의 일상으로 복귀한 박태준은 운전해서 나갈 시간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고 결국 해당 차량을 1년도 채 되지 않아 다른 주인에게 양도했습니다. 몇 번 타지도 않은 차량을 새 주인에게 보내면서 박태준은 "아무리 좋아도 내게 쓸모없다면 무가치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고백했습니다.
연 매출 300억 쇼핑몰은 망했지만
걸그룹 출신 아내 남았다
한편 박태준 작가는 지난해 오랜 연인과 깜짝 결혼 사실을 밝혀 놀라움을 안겼는데요. 친구가 없어서 예식장 홀을 채울 수 있을까 걱정했다는 박태준은 다행히 아내 역시 결혼식이 필요 없다고 동의해서 혼인신고만 했다고 밝혔습니다.
10년의 동거 끝에 결혼에 골인한 박태준의 아내는 2010년 한중 합작 5인조 걸그룹 '롯데걸스'의 멤버로 데뷔한 이력이 있는 최수정입니다. 한 예능프로를 통해 마마무 화사의 연습생 친구로 얼굴을 알리기도 한 최수정은 현재 방송활동보다는 쇼핑몰 운영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2011년 가수 램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할 당시 커플 연기를 선보인 것을 계기로 박태준과 연인으로 발전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앞서 박태준은 10~20대 남성의류를 판매하는 쇼핑몰 아보키를 설립해 얼짱 CEO로 유명세를 얻었는데요. 2011년 경에는 각종 예능에 출연하면서 방송활동 역시 활발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방송으로 얻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무리한 투자를 했다가 되려 재고가 쌓이면서 사업적 입지가 줄었고 2014년 웹툰작가로 활동하면서 자연스럽게 쇼핑몰 운영에도 소홀하게 되었는데요. 2018년에는 사업상 완전히 사임하고 작가로 전향했습니다. 하지만 얼짱CEO로 활약하면서 만난 아내 최수정과의 인연은 계속 이어오면서 결혼까지 골인할 수 있었지요.
장인어른의 정체
무려 10년간 동거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는 박태준의 러브스토리나 걸그룹 출신이라는 박태준 아내의 놀라운 미모 말고도 놀랄 일은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최수정의 아버지이자 박태준의 장인어른의 정체인데요. '힐링여행자'라는 닉네임으로 유명한 그는 최근 삼성전자 주식에 장기투자했다가 성공한 투자자로 언론에 소개된 최원호 씨입니다.
지난해 10월 한 경제 관련 프로에 출연한 최원호 씨는 수십 년 전 보증금 50만 원에 6만 원짜리 월세방에 살다가 20여 년 전부터 삼성전자 주식을 사모은 덕분에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과정을 공개했는데요. 반지하 월세방에서 하루 15시간 넘게 밥도 먹지 못하고 택시 운전을 해서 가족들을 부양하던 당시 적은 돈으로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은 주식뿐이라고 판단해서 꾸준히 삼성전자 주식을 사 모았습니다.
처음 삼성전자의 주식을 살 당시 주가는 2천 원 남짓이었으나 현재는 6만 원이 넘는 수준이니 그 수익률은 엄청납니다. 게다가 소액으로 시작한 주식투자가 100주, 200주가 넘어서 목돈이 되면 최 씨는 이를 팔아서 부동산에 투자했습니다. 덕분에 최 씨는 반지하 월세방을 벗어나 전원주택에서 노후를 즐길 수 있게 되었지요.
노후대비가 충분히 된 상황에서도 최원호 씨는 여전히 주식투자에 열심히입니다. 주식투자에 대해 "나와 그 회사가 함께 성장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그는 2018년 1주에 28만 원하던 삼성전자가 액면분할로 5만 4천 원에 재상장할 때도 삼성전자 주식을 샀는데요. 이후 3만 8천 원까지 떨어졌을 때도 전혀 불안해하지 않았다고. 그리고 현재 삼성전자의 주식은 7만 9천 원대입니다.
가족은 닮는다고 했던가요? 스타작가 박태준과 장인어른 최원호 씨는 수십억 원 자산가라는 점 외에도 목표를 두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어쩐지 닮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