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골공원 센터들이 다 모였다 '야채파' 언니들 유부녀 된 근황

마마무 문별이 예능 프로에서 소개해 유명해진 '92클럽'은 성별과 소속사를 뛰어넘은 우정을 자랑하는 아이돌 사모임인데요. 마마무 문별을 비롯해 EXID 하니, 방탄소년단 진, B1A4 산들과 바로, 빅스 켄이 그 멤버입니다. 이들은 각자 바쁜 스케줄로 인해 정기적인 모임을 갖지는 못하지만 단톡방으로 서로의 안부를 묻고 시간을 맞춰 술자리를 갖기도 한다고 알려졌는데요.

90년대 후반 1세대 아이돌 사이에도 이러한 사모임은 존재했습니다. 무려 20년을 이어온 우정을 자랑하는 가요계의 사모임 '야채파'도 그중 하나이지요.  20대 초반에 만나 자주 술자리를 가지며 친해졌지만 멤버 대부분이 술을 잘 못 마시는 덕분에 술을 마시고 얼굴이 빨개진 멤버를 두고 '당근'이라는 별명을 붙인 것이 야채파라는 이름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유부녀가 된 당근, 고구마, 애호박, 마늘, 옥수수, 방울토마토의 근황을 만나볼까요

애호박 간미연

1997년 데뷔해 걸크러시 매력을 발산한 그룹 베이비복스는 최근 온라인 탑골공원의 인기에 힘입어 히트곡이 재조명되면서 재평가 받아야 할 걸그룹으로 꼽히고 있는데요. 당시 핑클, SES 등 여성미를 강조한 걸그룹들에게 밀린 데다 베이비복스의 센터인 간미연이 HOT 리더 문희준과 열애설로 수많은 안티팬들의  공격을 받는 바람에 시대를 앞서간 명곡과 실력 있는 무대가 묻혔기 때문이지요. 그 시절 많은 남성들의 요정이자 많은 여성들의 공공의 적이었던 간미연 역시 야채파의 주요 멤버인데요. 뽀얀 피부와 갸름한 얼굴이 애호박이라는 애칭과 왠지 모르게 어울리네요.

문희준과의 열애설 때문에 엄청난 테러를 겪어야 했던 20대 애호박은 곧 유부녀 대열에 합류할 예정입니다. 베이비복스 활동을 접은 후 연기자로 변신한 간미연은 각종 드라마와 연극, 뮤지컬 등에서 꾸준히 연기 활동을 이어왔는데요. 연극 '택시 안에서'에 함께 출연한 배우 황바울과 연인으로 발전해 오는 11월 9일 결혼식을 앞두고 있습니다. 특히 3살 연하의 예비신랑 황바울은 과거 EBS에서 풍선 왕자 올라로 활동한 적이 있어 화제가 되었는데요. 최근 '냉장고를 부탁해'에 등장해 게스트로 출연한 간미연에게 인형 탈을 쓰고 깜짝 프러포즈 이벤트를 하기도 했습니다.

고구마 유진

간미연의 프러포즈 현장을 직접 지켜보고 예비신랑에게 "미연이 데려가 주셔서 감사해요"라는 감사 인사를 전한 유진은 애호박의 절친 고구마입니다. 가수 활동 당시 간미연과 유진은 각각 베이비복스와 SES의 멤버로 라이벌 구도를 그렸는데요. 실제로는 둘도 없는 절친 사이였던 것이지요. 간미연과 마찬가지로 그룹 내에서 비주얼 담당 센터였던 유진은 SES 활동을 접은 후 연기자로 전향해 배우로 왕성한 활동을 보였는데요.

지난 2009년에는 MBC '인연만들기'에 출연하면서 극중 연인이었던 기태영과 실제 부부가 되기도 했습니다. 두 사람은 드라마 종영 직후인 2010년 1월부터 연인으로 발전해 1년여의 열애 끝에 2011년 7월 결혼에 골인했습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알려진 두 사람은 종교는 물론 연예인 답지 않은 소탈하고 가정적인 성향까지 닮아 결혼 8년 차에도 여전히 달달한 모습인데요. 작년 8월에는 첫째 딸 로희에 이어 둘째 딸을 출산하며 두 아이의 부모가 되었습니다.

옥수수 박지윤

90년대 후반 파격적인 컨셉의 무대로 가요계를 휩쓴 박지윤 역시 야채파의 멤버입니다. SES 유진을 통해 야채파에 합류한 박지윤의 애칭은 옥수수인데요. 최근 온라인 탑골공원 속 '성인식' 무대가 화제를 모으면서 박지윤의 리즈 시절이 회자되고 있습니다. 당시 박지윤은 앞서 '하늘색 꿈', '소중한 사랑' 등 풋풋하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로 활동하다가 JYP로 소속사를 옮겨 박진영과 작업하면서 성숙한 이미지로 변신했는데요. 박진영 덕분에 탄생한 '성인식' 무대는 워낙 야리야리한 몸매에 섹시한 컨셉을 소화한다는 공통점 때문에 탑골선미로 불리기도 합니다.

탑골선미 박지윤은 JYP와 결별하면서 평소 자신이 원하던 음악으로 방향을 바꿨는데요. 평단의 호평은 받았으나 방송활동이 줄어들어 대중들과는 다소 멀어졌지요. 그러던 중 박지윤은 갑작스러운 결혼 소식으로 큰 화제가 되었는데요. 상대가 엄청난 재력가이자 능력남인 카카오 브랜드의 공동대표 조수용이었기 때문입니다. 두 사람은 조 대표가 운영 중인 매거진B의 팟캐스트 출연을 통해 인연을 맺었다고 하는데요. 조 대표가 슬하에 2명의 자녀를 둔 돌싱이지만 두 사람의 사랑을 막진 못했고 지난 3월 두 사람은 2년여의 열애 끝에 정식 부부가 되었습니다. 조 대표가 지난해 카카오로부터 받은 연봉이 8억 3700만 원인데다 운영해오던 회사의 인수합병으로 확보한 자산 또한 100억 원이 넘는다고 하니 미인을 차지한 능력남이라는 수식어는 이럴 때 쓰는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이 홍레나

베이비복스에 이어 그보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버전의 걸크러시를 보여준 그룹 F.O.X.를 기억하시나요? 여성 멤버로만 이루어진 힙합그룹 F.O.X.는 당시 매우 획기적인 컨셉이었는데요. 타이틀곡 'Jumping Love1'은 다소 어두운 분위기의 힙합 음악이었고 대중들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사라졌습니다. F.O.X. 멤버 중 홍레나 역시 야채파인데요. 야채파 멤버들 사이에 오이로 불리는 홍레나는 대중들에게 가수 활동보다는 리포터와 방송인으로 더 유명합니다.

최근에는 남편과 함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부부 사이 특별한 에피소드와 일상의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하는데요. 홍레나의 남편은 핸드볼 선수 출신 배우 최현호입니다. 두 사람은 SNS로 처음 인연을 맺어 결혼까지 골인한 사연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아리랑 TV 리포터로 활동 중이던 홍레나의 미모에 반한 최현호가 SNS를 통해 먼저 말을 걸었고 몇 주간 서로 연락처도 모른 채 SNS 만으로 메시지를 주고받다가 홍레나가 먼저 만나자고 제안해 연인으로 발전한 것이지요. 2014년 2월 결혼한 두 사람은 '자기야', '얼마예요' 등 부부 동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방울토마토 바다

SES 바다는 90년대 후반 야채파 결성 당시에는 멤버로 포함되지 않았지만 SES 멤버 중 두 명이 야채파이다보니 자연스럽게 객원멤버가 되었는데요. 2010년 이후 야채파 모임의 사진에 자주 등장하며 친분을 과시했습니다. 최근 '냉장고를 부탁해'에 함께 출연한 간미연과 유진 역시 야채파 멤버들을 소개하며 방울토마토로 바다를 소개했는데요.

방울토마토 바다는 지난 2017년 3월 결혼에 골인해 야채파 유부녀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바다의 남편은 프랜차이즈 사업을 운영하는 비연예인으로 바다보다 10살 연하의 나이가 알려져 화제가 되었는데요. 연하 남편의 패기 넘치는 스카이다이빙 프러포즈 역시 이슈가 되기도 했습니다.

앞서 언급한 멤버 외에 '당근' 슈와 '감자' 심재희(작사가), '마늘' 소이 등도 야채파의 공식 멤버인데요. 멤버 대부분이 결혼을 해 가정이 있는 데다 각자 활동 분야도 나누어졌음에도 불구하고 20년 이상 꾸준히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야채파의 끈끈한 우정이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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